선정 도서

공모전에 선정된 도서 입니다.

[문학 나눔]‘여우구슬’ 문학 나눔 소설부문 선정

2021.10.18

▲문학나눔 이미지 │ 출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공식 홈페이지

 

 

문학 나눔 사업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문학 나눔은 국내에서 발간되는 우수문학 도서를 선정 및 보급하여서 다음의 세 가지 효과를 이끌어 내기 위한 사업입니다.

 

1. 문학 출판시장 진흥 및 창작 여건 활성화

2. 다양한 문학 활성화 프로그램의 연계를 통해 사람들에게 문학 체험 기회를 제공

3. 문학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기 때문에 문학 전문성을 갖춘 공정한 심사를 합니다. 그런 문학 나눔 사업에 김영란 저자님의 『여우구슬』이 2021 문학 나눔 소설 부문에 선정되었습니다.


▲문학나눔 선정 도서 │ 출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공식 홈페이지


『여우구슬』은 어떤 책일까요? 그 점을 알기 위해선 먼저 작가님이 이 책을 어떻게 쓰게 되셨는지 알아야 합니다. 김영란 작가님이 다큐멘터리 작가로 일하시던 당시 작가님은 노래 「부용산」에 얽힌 사연을 취재하게 되었습니다. 「부용산」은 1940년대 목포 항도여중에서 교사로 근무하고 있었던 박기동 선생이 쓴 시이죠. 박기동 선생에게는 박영애라는 여동생이 있었는데 당시로선 고치기 힘든 병이었던 폐결핵을 앓게 되면서 24살의 나이에 요절하게 됩니다. 박기동 선생은 여동생을 그리워하며 시를 한편 썼는데 그 시가 바로 「부용산」입니다. 그리고 같은 학교의 재직 중이셨던 안성현 선생이 자신이 가르치던 16살 여제자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일로 인해 슬픔에 잠겨 이 시에 곡을 붙여서 노래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래는 부용산의 가사입니다.



부용산」의 가사

 

 

부용산1970~1980년대를 거치면서 운동권에서 저항적인 내용의 노래로 재해석되기도 하였습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많은 가수들이 이 노래를 불렀고 녹음을 했는데 대표적으로 안치환 님의 버전이 유명합니다

 

김영란 작가님은 「부용산」에 대해 취재하면서 큰 감동과 격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었죠. 그런 감정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하셨습니다. 그런 이유로 소설 『여우구슬』에는 격동의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고, 고통받고, 죽음으로 맞서 싸우는 과정 중 노래 「부용산」을 통해 불의에 맞설 용기와 힘을 얻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 2021 문학나눔 소설부문 선정 도서 『여우구슬』


이 책의 출판사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가 노래가 되다, 

「부용산」 인간다운 삶의 모습을 지키며 살아가는 세상을 바라다 


다큐멘터리 작가로 일하던 시절, 해방 후 목포 일대에서 유행했던 노래 「부용산」에 얽힌 사연을 취재하게 된 저자는 노래의 작사가인 박기동 선생이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인간다운 삶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그 감동을 나누고자 소설을 집필했다. 《여우구슬》은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박기동 선생과 그의 제자였던 난영이 호주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소설 《여우구슬》은 노래 「부용산」의 탄생과 이를 즐겨 부르던 여학생들의 이야기, 1948년 굵직한 역사적 사건에 휘말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박기동 선생은 아끼던 제자를 잃은 슬픔에 여동생을 떠나보내고 썼던 ‘부용산’이라는 시를 꺼내 들었고, 같은 학교 음악교사였던 안성현이 시에 곡을 붙이면서 「부용산」이라는 노래가 탄생하게 된다. 이런 애절한 사연과 함께 여학생들의 애창곡이 되어 목포 전체로 퍼진 「부용산」은 자연스럽게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산으로 내몰렸던 사람들에게도 전해졌다. 수많은 사람이 이별하고, 고통받고, 죽음으로 맞서 싸우는 가운데 「부용산」은 항상 주인공과 함께하며 불의에 맞설 용기를 주고 있다. 여기에 여우에 얽힌 전설을 가미하여 그 시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다. 


순수하게 제자를 기리는 노래였음에도 불구하고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억울하게 사상범으로 낙인 찍힌 박기동 선생은 지속적으로 감시와 검열을 당했다. 결국 그는 호주로 망명까지 하게 되었으나, 박기동 선생은 자신을 괴롭힌 상대를 원망하거나 자신의 처지를 억울해하지 않고, 그저 받아들일 뿐이었다. 저자는 원망보다는 매 순간 진실하게 살아온 그의 삶이 우리 사회를 더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믿는다. 작가는 이렇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어른이 많아지고, 그런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며 이 글을 썼다.


작가님의 선한 마음이 책 소개를 통해서도 느껴집니다. 과거 KBC 광주방송에서 작가로 활동하셨던 작가님은 현재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책과 문학을 안내하는 독서지도사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아이들이 문학을 통해 가치관을 형성하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창작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하시는데요.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사람들에게 전달하시면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좋은 책을 펴내 주신 김영란 저자님의 문학 나눔 도서 선정을 축하드립니다.



 

사진 및 참고자료 출처 

문학 나눔 공식 홈페이지

 

선정 도서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