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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탓이 아니다
- 출간일
- 분야
- ISBN
- 2022년 01월 20일
- 사회/정치
- 9791138805667
- 면수
- 판형
- 제본
- 184쪽
- 148mm × 210mm
- 무선
- 출간일
- 분야
- ISBN
- 면수
- 판형
- 제본
- 2022년 01월 20일
- 사회/정치
- 9791138805667
- 184쪽
- 148mm × 210mm
- 무선
1. 《당신 탓이 아니다》를 집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변호사로서 ‘사건 자체’에 중점을 두고 『진짜 성범죄 사건』을 집필하였다. 형사 재판 및 절차의 당사자는 가해자와 검사이기 때문에 사건에 대해 다루다 보면 가해자와 관련된 내용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통상 변호사가 필요한 사람은 가해자 측이다. 그런데 다양한 사건을 경험하다 보니 오히려 가해자들은 변호인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원만히 잘 진행하고 있는데, 피해자들은 제대로 된 변호사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그래서 적어도 어떤 절차가 있는지, 어떤 마음으로 고소를 하고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을 알려 주고 싶어서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2. 비슷한 장르의 책들과는 다르게 이 책만이 가진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면?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정서적인 위로나 공감에 관한 책은 적지 않은 것 같다. 나도 처음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책을 한번 써 보겠다는 말을 주변에 했을 때, 주변에서는 다들 ‘사건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위로가 필요하겠네.’라는 말을 했다. 그런데 나는 여성으로서 감정적인 위로·조언을 하는 게 아니라, 변호사로서 냉정하게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하나의 예로, 무조건 나쁜 사람을 고소하는 것만이 답이 아닐 수 있다. 더 큰 상처로 돌아올 수도 있으니 잊어버릴 수 있으면 욕이나 한번 실컷 하고 잊어버리거나, 빨리 합의하고 사건을 끝내 버리는 것도 방법일 수도 있는 거다. 형사 절차는 생각보다 길 수 있고, 그동안 더 오래 그리고 더 지독하게 고통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고소하기 전에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선택을 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다.
3.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십시오.
다양한 사건을 경험하면서 피해자만이 진리이고 가해자만이 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참 위험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생각보다 가짜 피해자도 많고, 가짜 가해자도 많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고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마도 이 책은 성범죄 피해자를 위한 책이라는 이유만으로 젠더 감성이 짙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분들이 보시기에 촉촉하지 않고 오히려 건조하고 딱딱할 것이다. 세상은 단순히 적과 동지로 가를 수도 없고, 나쁜 사람과 착한 사람으로 양분되지도 않는다. 그러니 어떠한 사건이 있다면, 특히 그게 법적으로 문제가 된 사건이라면 때로는 뜨거운 가슴보다 냉철한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도 있다는 점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 나는 남혐이나 여혐이라는 단어를 싫어한다. 그런 세계관이 사회를 뭉개고 비정상으로 몰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떠한 사건이 있다면 따스한 마음을 가지되 객관적으로 내용이나 절차를 들여다보는 노력을 해 주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