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좋은 책"을 만들어 갑니다.

1. 《폭력예방교육 강의안》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그동안 강의를 해 오면서 많은 훌륭한 강사님들과 관련기관 직원들을 만나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강의 준비단계에서 강의안(학습지도안)을 작성하여 필요기관에 제출하셔야 할 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여, 강의안 예시나 초안을 부탁받은 경험이 많았습니다. 언젠가 좀 더 완숙된 시간이 오면 그 경험을 공유하여 도움을 드리고 싶었는데,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며 조용히 주어진 많은 시간을 좀 더 뜻깊게 활용하지는 마음에 생각보다 더 일찍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비슷한 분야의 책들과는 다르게 이 책만이 가진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면?

공공기관이나 교육기관에서 폭력과 청소년 비행과 관련 주제로 발행된 연구논문서적이나 이론서는 많이 있지만, 이 책은 구체적 차시별로 작성된 실전강의안이라는 점에서 강의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실용성이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3. 이 책을 꼭 읽어주셨으면 하는 분들이 있다면?

학교폭력과 청소년 비행을 예방교육을 기획하고 있는 담당자들,

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법무부: 보호관찰소 청소년비행예방센터, 여성가족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아동복지시설, 교육부: 교육청 학생생활과, 각급 학교 등)

청소년 상담사나 청소년지도사 자격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교육기관이나 교육생들

4. 교육을 진행하며 있었던 에피소드들 중 인상깊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학교폭력사건으로 학교특별교육을 받게 된 학생과 부모님이 생각납니다.

누적된 사건들로 인해 학교선생님들과 심각한 마찰과 갈등을 겪으며 퇴학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함께, 심각하게 학업중단을 고민하던 교육생이었습니다. 저와 함께 소년사건처리절차에 따른 모의법정체험활동을 체험하면서, 같은 사건의 가담 정도가 비슷한 두 사람 중, 학생이라는 신분을 유지하고 있었던 친구가 학업을 중단한 친구보다 낮은 보호처분을 받았던 판례를 통해 학생이라는 신분 자체가 엄청난 변호가 되었다는 것에 놀랐고, 학업을 중단하는 것이 자신이 원망하고 있는 선생님에 대한 복수가 아닌 자신의 불행을 자초하게 될 거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졸업할 때까지 학교를 꼭 다니겠다고 다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학생의 부모님을 보호자교육에서 만났을 때, 자녀가 정말로 두려워했던 것은 계속된 학내사건들로 인해 혹시 퇴학을 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과 자존심이었음을 이해하고 자녀에게 ‘잘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정신적 지지가 되어 주자고 말씀드렸더니,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화만 냈던 미안함에 눈물을 보이면서 자녀 손을 꼭 잡고 귀가하시는 뒷모습에 뭉클하였던 기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5.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십시오

현장에서 제가 만난 아이들은 우리가 거리에서 마주치는 아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아이들 모두 교육을 거부하다가도 제게 웃어 주는 때가 있는데, 제가 발견한 아이의 이쁜 점을 칭찬해 주었을 때입니다. 아이들은 상대가 자신에게 사랑으로 전하는 말인가 아닌가 만큼은 정확하게 분별한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6. 앞으로 저자님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가요?

기회가 주어지는 한, 계속 성실한 강의를 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이 책의 강의안들을 미완으로 여기며 더욱 완성된 강의안으로 발전시켜 더 발전된 강의안을 출판하고도 싶습니다. 강의를 하기 전에 강의안을 고민하고 준비한 시간만큼 저의 강의도 사람들의 마음속까지 잘 들릴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