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인터뷰

‘제주에서 시를 줍다’의 저자 이영환과의 만남

2020.09.23

1. 제주에서 시를 줍다를 집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시를 쓰는 사람이 시인이 아니라 시처럼 사는 사람이 시인입니다. 시는 쓰는 것이 아니라 줍는다는 생각입니다. 새로운 자연과 환경 속에서 시를 주우면서 시처럼 살고 싶었습니다.

 

2. 제주도에는 얼마 동안 머무르셨나요? 제주도에서 머무르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사람 속에서도 외롭습니다. 혼자 살면서 올곧 외로움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또한 제주스럽게 살고 싶었습니다. 돌담이 둘러친 시골집을 얻어 벌레들과 함께 살았고 아침 꿩 우는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그 생활이 2년이었습니다.

 

3. 가장 애착이 가는 시가 있나요? 그 시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종달리 해변입니다. 너무 아름답습니다. 건너편 우도를 바라보는 행복은 덤입니다. 간혹 육지에 나갔다 오면 바로 종달리 바닷가를 찾았습니다. 좋아하는 시는 용눈이오름 억새처럼입니다. “친구에게 / 전화가 왔다/ 제주생활 어때?// 늙을 준비하고 있어// 용눈이오름/ 늦가을 억새처럼// 멋있게 늙기 위해멋있게 늙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4. 저자님이 제주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독자들에게 추천해주세요.

굳이 이름난 명소, 알려진 장소를 찾지 말라고 애기하고 싶습니다. 어느 곳이나 그냥 걷고 그냥 쉬고 보이는 대로 보고, 들리는 대로 들으면 됩니다.


5.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십시오.

제주도지사에게 건의하고 싶습니다. 제주에 오는 관광객은 휴대폰을 강제로 압수해야 합니다. 오롯이 자연과 교감하고 자연과 대화하는 섬이 되었으면 합니다. 바닷가 벤치에 둘러앉아 각자의 폰을 들여다 보는 일행, 섬에 와서도 또 다른 섬을 만드는 슬픈 장면이 너무 흔합니다.


6.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카톡시를 통하여 독자와 소통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벼리, 제주에서 시를 줍다가 제목이었고 이번 시집의 제목이 되었습니다. 지금 카톡시의 제목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삶의 현장에서 땀 흘리며 시를 줍는 제목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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