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인터뷰

‘닥터 브라운’의 저자 이인애와의 만남

2020.07.03

1. 《닥터 브라운》을 집필하게 된 동기와 제목을 그렇게 지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소설을 쓰다 보면 꼭 한 번쯤은 다루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은 보통 머릿속에서 꼬리를 물고 영상화되어 자동으로 재생되는데, 이번만큼은 계속해서 반복되는 강렬한 장면들을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닥터 브라운》이라는 제목은 소설을 다 집필한 이후 결정했는데,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하나로 묶어 주고 이야기의 메인스트림을 관통하는 가장 큰 주제가 닥터 브라운의 보물찾기라고 생각해서였어요. 후속작을 내게 된다면 이야기의 연결이 더 손쉬울 것이라고도 생각했고요. 어찌되었든 ‘유나와 친구들의 보물찾기’보다는 더 나아 보였습니다. 

 

2. 저자님이 꼽는 명장면이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총을 맞은 유나와 그런 유나를 보살피는 안나가 사막에서 함께 밤을 보내는 장면이고, 가장 마음에 남는 장면은 유나가 세이렌을 찾아 협곡을 넘어간 이후 펼쳐지는 장면들입니다. 아마 가장 정적이면서도 가장 극적인 장면들이라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3. 비슷한 내용의 책들과는 다르게 이 책만이 가진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면? 

이 소설은 완벽한 픽션이지만 그 기저엔 현실을 온전히 반영한 논픽션이 깔려 있습니다. 다큐멘터리에 서사를 불어넣어 만든 드라마 혹은 영화처럼요. 전 세계가 소설의 무대이지만 각각의 내용들이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 역시 이 소설이 갖고 있는 차별적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국내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중동 지역에서의 내용 전개는 신선하게 느껴지실 거예요. 한정적 독자층만 공감할 수 있는 소설이 아닌, 다양한 인종과 연령층, 남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설을 쓰고 싶었습니다. 

 

4. 저자님은 평소 어떤 책을 즐겨 읽나요? 

독자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나 영화, 노래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책을 가려 읽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을 가장 많이 읽습니다. 국내소설과 해외소설 모두 가리지 않아요. 독자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으로는 김이설 작가의 《환영》, 길리언 플린의 《나는 언제나 옳다》,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판탈레온과 특별 봉사대》,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를 꼽고 싶습니다. 영화는 보고 났을 때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선호한다기보다는 가슴 깊숙한 곳에 쿵 하고 내려앉는 그 감정을 잊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작년과 올해 상반기에 본 영화들 중에서는 〈가버나움〉, 〈미안해요, 리키〉, 〈사마에게〉를 가장 인상 깊게 보았습니다. 

 

5.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 주십시오. 

제가 감히 독자들께 어떤 말씀을 드릴 수 있을까요. 예술작품은 작가의 손을 떠나는 순간 그 예술을 향유하는 사람의 것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화려한 영상매체의 시대에 조금은 투박한 활자예술을 선택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소설을 읽는다는 우아한 일탈행위에 참여해 주셔서 모든 독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6.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계속해서 소설을 쓸 예정입니다. 경제적으로 낙오되지 않으려 노력하며 글 쓰는 행위를 멈추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럼 다음 소설로 또 만나 뵐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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