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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인터뷰
Interview with author
《너와 나의 알래스카》의 저자 문성남과의 만남
Fri Aug 25 00:00:00 KST 2017

《너와 나의 알래스카》의 저자 문성남과의 만남 

 

 

 

1. 너와 나의 알래스카를 집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많은 사람이 새로운 출발을 기대하며 결혼을 합니다. 제게도 결혼과 함께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고향에 내려와 인생에서 쉼표를 찍을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입니다. 멀리는 제가 살아온 시간을, 가까이는 신혼생활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죠. 요새는 이런 기간을 ‘GAP YEAR’(나를 찾는 시간)이라 부르더군요. 근래 가장 인상적인 시간이 알래스카에서의 신혼여행이었던 만큼, 지난 신혼여행을 돌아보면서 나 자신뿐 아니라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다른 사람, 우리의 사회까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2. 가장 애착이 가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특별함으로 따지자면 알래스카는 다른 여행지에 비해 독보적입니다. 알래스카 신혼여행에서는 낭만적인 장면이나 빙하, 오로라와 같은 웅장한 자연을 당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솔직히 신혼여행에서의 갈등상황이 가장 애착이 갑니다. 사실 지금도 부부싸움의 순간을 떠올려보면 아찔할 때가 많습니다. 신혼의 때는 이제 막 결혼을 했으니 상대방을 위한 자아보다 자신을 아껴온 정체성이 강할 때이니까요. 신혼여행은 강력한 두 자아가 하나가 되기 위한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갈등은 극히 일부였지만 도로, 길 위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감사한 것은 매 순간 갈등이 잘 봉합되었고 그 결과 이 책이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비슷한 장르의 책들과는 다르게 이 책만이 가진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면?

 

처음 책을 집필하고자 결심을 했을 때 글의 방향을 두고 고민했습니다. 알래스카 여행에 대한 정보를 전달할 것인지 아니면 여행지에서의 감상을 전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그런 시점 가운데 우리는 인터넷 문화가 발달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조금만 시간을 내보면 어느 곳에 대해서든 정보를 얼마든지 구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 정도의 여행을 하고 정보를 전달하기에는 제한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알래스카 여행의 일정을 소통매체로 삼아 독자분들과 다양한 주제를 공유해보고 싶었습니다. 결혼, 여행, 진로, 관계, 세대, 미래 등 우리가 관심 있어 하는 주제들을 알래스카라는 소재로 나누고 싶었습니다. 대한민국 어느 20대 후반, 30대 초반이 가질 수 있는 생각을 함께 고민하고 싶었습니다.

 

 

4. 이 책을 쓰면서 겪었던 애로사항이 있습니까?

 

책을 출간해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글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 다 쓴 글은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지 알고 시작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출판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완벽을 추구하기보다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하나씩 알아가고 배워가는 것으로 생각하며 책을 썼습니다. 책을 쓰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고, 탈고에 이르는 과정은 더 어렵다는 것을 책을 쓰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글만 쓰면 되는 줄 알았는데 나의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디자인, 편집에도 세심한 관심을 둬야 했습니다, 그 결과 문장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구증구포(九蒸九曝)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글을 마치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고, 책이 나오기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많은 저자께서는 자신의 본업을 갖고도 출판을 하시던데, 제가 직업을 갖고 글을 썼다면 결코 이번 책과 같은 작품이 나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5. 간단하게 책 너와 나의 알래스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너와 나의 알래스카에서는 너와 나의50%, ‘알래스카50%를 차지합니다. 이 책은 알래스카만을 다루며 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너와 나의 이야기를 다루기 위해 쓰였습니다. 다만, 이 책에서의 너와 나아내와 남편만을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독자와 나’, ‘세상과 나’, ‘기성세대와 신세대’, ‘미래와 현재’, ‘과거의 우리와 현재의 우리’, ‘기득권과 반대편’, ‘알래스카와 한국등 다양한 입장으로 내용을 다루어보고 싶었습니다. 따라서 이 신혼여행 회고록은 어느 한 부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느 신혼부부를 통해 전해지는 이 시대 우리의 이야기로 소개하고 싶습니다. 물론 그 무대가 알래스카인 만큼 그 배경묘사에도 충실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여행과는 다른 조금은 특별한 신혼여행으로 이 책의 부제를 지었습니다.

 

 

6.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십시오.

 

이제는 전 국민의 취미가 여행인 시대입니다. 여행과 관련된 문화, 산업도 눈부시게 발전했습니다. 여행이 삶의 방식(Life Style)의 한 축이 된 것이죠. 이런 여행을 더욱 잘 즐기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지난 여행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돌아보는 그 순간에 당시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중에는 우리가 잊고 있던, 놓쳤던 소중한 가치, 기억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여행을 돌아보면 우리는 여행을 한 번 더 다녀오는 것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당신이 그토록 가고 싶었던 여행, 그렇게 떠나고 돌아왔던 여행을 돌아본 적이 있으신가요? 너무 바빠서 돌아볼 새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에게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너와 나의 알래스카는 그렇게 탄생한 당신과 나의 이야기입니다.

 

 

7.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결혼, 신혼여행, 출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제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삶의 새로운 출발을 하는데 건강한 자양분이 되었죠. 20대에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기업에서 인사업무를 수행했습니다. 30대에 들어선 지금의 시점에서는 더 다양한 환경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고 나눌 수 있는 직업과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의사소통의 매개는 이번 출판과 같은 글이 될 수도 있고 대화의 자리, 즉 가정과 직장 사이의 제3의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돌아보면 지금의 자신은 어느 순간의 내가 말했던 대로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너와 나의 알래스카: 조금은 특별한 신혼여행에서도 새로운 다짐을 했기 때문에 그러한 꿈과 목표들을 이루어 살아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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