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번 유진이를 병원에 데려다줄 때마다 왜 유진이가 아직도 입원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사실 유진이는 매우 멀쩡해 보였다. 겉모습도 아픈 사람 같지 않았고 실제로 유진이는 거의 매일 같이 외출도 다녔다. 남들이 보기에 유진이는 병원에 입원한 사람보다, 호텔에 투숙하는 사람에 더 가까워 보였다. 한번은 병원 복도에서 마주친 담당 간호사에게 아주 진지하게 유진이의 장기입원 이유를 물어봤었는데, 오히려 궁금증만 더 커졌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