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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광장에서 바라본 광화문. │ 출처: freepik

 

2022년 8월, 광화문광장이 재탄생했습니다. 2009년 조성된 후 칭찬과 아쉬움이 공존했던 곳은 시민들이 더욱 이용하기 편리한 문화, 관광, 사회적 의미를 가진 장소로 재구조화되었습니다. 광화문광장은 한국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광장에는 어떤 역사적 의미가 있을까요?

 

 ▲ 광화문광장과 해태. 해태는 시비와 선악을 판단하는 상상의 동물이다. │ 출처: freepik

 

광화문광장은 원래 조선시대 중앙관청이 있었던 곳입니다. 경복궁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육조거리는 왕이 백성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민본주의를 구현하는 공간이었으나 일제강점기 때 조선의 관아 대신 식민지배를 위한 조선총독부와 같은 건물을 세워 식민통치, 동화주의를 구현하는 공간으로 변형되었습니다. 해방 이후부터 4.19 혁명, 5.16 군사정변 등 이데올로기를 나타내는 공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지금은 이데올로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문화적 공연을 하는 대중적인 장소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되는 광화문광장. │ 출처: freepik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로서 공연과 볼거리가 있는 광화문광장이지만 지금의 모습이 있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갈등과 고통, 이데올로기가 존재하였습니다. 


<광화문광장>의 저자 강병호 님은 이데올로기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 했던가, 이 말의 진실 여부를 떠나 기록되지 않은 것은 잊혀진다는 것은 자명하다. 최악의 경우는 그 비어 있는 역사책에 누군가 목소리 큰 사람의 억지가 사실로서, 신화로서, 이데올로기로서 채워지는 것이다.”


▲ 때로는 큰 목소리로 사정이 인해 바뀌기도 하고 새롭게 채워지기도 한다. │ 출처: freepik

 

2006년 광화문광장 조성사업 때 참여하였던 저자 강병호 님은 당시 겪었던 내용이 기록되지 않아 잊히고 목소리 큰 사람들의 이야기가 진실인 양 주장되는 것을 보고 잘못된 것을 알리고자 집필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어느 곳에나 진실과 거짓, 그에 대한 엇갈리는 주장이 있기 마련입니다. 저자의 말대로 그 엇갈림의 공간은 사실, 신화, 이데올로기로 채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책의 출판사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광화문광장

 

광화문광장. 서울의 자랑거리이며 외국인들이 꼭 한 번씩은 들르는 유명 관광지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과 달리 광화문광장은 여러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역사적 흐름이 숨 쉬는 장소이며 상징이다. 


저자는 2006년 광화문광장이 탄생하게 된 이야기부터 광화문광장을 둘러싼 이데올로기, 역사, 정치 등의 관점으로 소개하고 있다.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 아이디어를 내고 광장의 형태와 명칭 결정까지 관여한 광화문광장의 산증인인 저자는 ‘기록되지 않은 역사는 왜곡되고 그릇된 역사 인식이 사람들에게 진실인 양 받아들여질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없애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억압에 대한 저항권이 집회와 시위의 자유로 인정되면서 지배층의 통치 이데올로기와 피지배층의 저항 이데올로기의 분열과 대립은 과시형 광장을 저항형 광장으로 전화시키며, 두 이데올로기의 조화와 융합은 저항형 광장을 소통형 광장으로 다시 전화시킨다.” 


저자는 광화문광장의 공공공간에 통치 이데올로기가 얽혀 있는 역사적 사실을 마주하였다고 한다. ‘조선왕조 때는 유교와 풍수, 일제강점기에는 풍수와 동화주의, 해방 후 자유 민주주의와 민족주의….’ 


관광자원으로만 보고 지나칠 수 있는 광화문광장에 숨어 있는, 혹은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이데올로기와 저항의 역사는 무엇일까. 이 책에 담겨 있는 조선시대의 육조거리부터 지금의 광화문광장으로 이어지기까지의 이야기를 알게 되면 광화문광장을 보는 시각이 달라질 것이다.


광화문광장은 아침저녁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 주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위로를 주는 공간입니다. 첫 조성사업에 직접 참여한 저자의 글을 통해 밝고 화려한 광화문광장의 이면에 있는 이데올로기와 서사를 알고 방문한다면 광장의 존재가 다르게 다가올 것입니다.

 


사진 및 참고자료 출처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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