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에 인연을 맺은 지 어언 45년이 되었습니다. 산림에 종사하면서 그 동안 산림에 관한 학문적 이론과 연구, 기술, 경험을 쌓다보니 지금은 대학교와 산림 관련 종사하는 전문적인 사람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학문 뿐 만아니라 강의를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우리 사회의 많은 환경적 변화와 발전으로 사람들은 산림의 중요성을 많이 인식하고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회 변화에 따라 산림에 대한 전문서적이 다른 분야에 비해 적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산림치유라는 용어를 사용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도 산림치유에 관한 서적이 많지 않은 이유입니다.
산림치유는 질환의 발병 원인을 제거하는 면역력 높이고 정서적, 심리적 부분을 강조하는 개념입니다. 사실 무조건 숲속에 가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에 있어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따라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산림서적을 오래전부터 만들고 싶었습니다. 학생과 전문인들을 가르치다보니 산림서적의 중요성이 더 절실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틈틈이 수집한 문헌과 사진자료, 학문적 이론과 경험을 토대로 집필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시간에 걸쳐 완성은 했지만 처음으로 출간하는 책이기에 출판사 섭외에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출판사가 선호한 것은 인문서적이었습니다. 특히나 산림에 관한 전공서적 펴낸 곳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수없이 인터넷을 조사한 결과 <좋은땅 출판사>가 제 마음에 들어 왔습니다. 긴가민가하면서 전화를 드렸더니 흔쾌히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반갑고 기뻤습니다. 사실 내 생애 처음 내는 책이라 기대 반 두려움 반이었습니다.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으며 첫 번째 교정지를 받던 날 제 생각이 기우였음을 알았습니다. 4~5번의 교정을 거치면서 낯선 전공 용어임에도 불구하고 글자하나하나, 문맥흐름, 띄어쓰기, 문장부호,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교정담당의 꼼꼼함과 친절함에 감복했으며, 기품 있고 세련미 넘치는 디자인 담당자와 책이 나오기까지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히 챙겨주시는 담당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5월 3일 드디어 책이 집으로 배달되어 왔습니다. 활자화 된 책을 펴 보는 순간의 설렘은 그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오랜 시간 산림에 종사했던 수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스스로 자신을 칭찬하면서 이 책이 여러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도 가져봅니다. 지금도 가슴이 벅찹니다. 이 벅찬 가슴을 안고 두 번째 책 발간을 위해 힘을 내 봅니다. 벌써부터 두 번째 책 발간도 의뢰하고 싶습니다. <좋은땅 출판사> 무궁무진 번영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