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제를 고민해 오며, 몇 개의 화두에 집착했다.
인간은 사회적으로 어떻게 존재하는가? 무엇이 문제인가? 어떻게 행복할까? 무엇을 할 것인가? “해답은 없다”는 것이 해답이고 세상은 혼돈이지만, 누군가는 더 나은 삶을 영위한다.
도서명은 니체와 더불어 생각했고, 3을 기준으로 사안을 분류해 보았다. 행복의 요소는 돈·건강·가치 추구로, 인간은 사회적으로 도둑·거지·노동자, 추구할 지향은 기본 소득·특권 타파·자유 등이다. 스스로 부족하기에 텡그리의 힘으로 말해진 알곡이다. 그렇기에 이번엔 필명을 썼다.
전에 ‘좋은땅’에서 출판을 경험했듯, 난잡한 원고를 교정, 디자인하셨고, 매니저께서 조율해 주셨다. 세세한 과정을 다 옮기지 못하지만, 그 섬세함과 친절함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덕분에 읽기 편한 작은 책이 출간되었다. 21세기 무독의 시대에, 다른 좋은 책들과 함께 세상의 빛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