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땅 출판사에서 김기만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 『민박집에서의 며칠』이 출간되었다. 지난 5년간 시 없이 살았고 또 시와 살았던 시인은 2012년 시집 『당신이라는 섬』 이후의 시 62편과 절판된 과거의 시집들 속에서 24편을 골라 다시 실었다.
전작에서부터 이어지는 풍부한 감성에 기초한 서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난해하지 않은 일상의 언어로 쓰였지만 단순한 기록에 그치지 않으며 문학으로서의 가치를 나타내고 있다. 독자는 사람을 향하고 사랑을 말하는 그의 시들을 통해 추운 겨울 따뜻함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시인의 시작(詩作) 30주년의 기념비라고도 할 수 있는 이번 시집에는 독자들이 시인의 시를 읽고 그린 그림과 캘리그라피가 수록되어 있어 시집을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앞으로도 독자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활동하는 시인의 다음 시집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