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인터뷰

저자님들이 들려주는 책이야기

허밍버드
민아미지음
  • 출간일
  • 2019년 06월 18일
  • 쪽수
  • 212p
  • 분야
  • 판형
  • 152mm * 225mm
  • ISBN
  • 979-11-6435-394-1

1. 《허밍버드》를 집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참으로 온 세상은 시재료와 시상으로 가득한 학교이자 커다란 정원과도 같습니다. 크리스천 엄마로서 아내로서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루하루의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가득한 감동과 기도가 모여 시집이 되고 묵상집으로 엮여 한 권의 책으로 탄생되었습니다.

 

2. 가장 애착이 가는 글이나 구절이 있나요?

한 편 한 편이 각각의 제목을 지닌 작은 세상이다 보니 모두에게 고유의 애착이 갑니다. 위안과 힘, 달콤한 평안이 필요할 때면 저는 저의 시를 읽곤 합니다^^

 

“청소를 마친 내면의 식탁에 / 생명잔치 열리고 / 공로 없어도 초대받는 우리는 / 의와 평강과 희락의 자리에서 / 한결 더 느리게 / 꽃 놀다 가지”에서는 어느새 잔치 식탁의 한 자리에 머물며 미소로, 평안한 숨으로 쉬어가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곰싸락 싸락 / 늦은 점심 비우는 소리 / 꿀또락 또락 / 달게 채우는 행복 한 끼” 또한 주부의 혼밥 한 끼를 지나며 내면의 귓가에 구슬처럼 들려오던 단어들을 시로 꿰어 배열했습니다. 곧 유쾌한 시간으로 들어갈 수 있었지요.

 

3. 비슷한 장르의 책들과는 다르게 이 책만이 가진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면?

허밍버드는 1장의 시집과 2장의 묵상집으로 엮었습니다. 1장에서 허밍버드 한 마리의 노래와도 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2장의 곳곳에서는 기도하고 중보하며 주님 앞으로 나아가는 신앙인의 친밀함과 간절함이 시내처럼 흐르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명사들과 목사님들의 값진 명언들을 저자의 글의 앞뒤로 넣어 보물함을 여는 기쁨이 있습니다. 

 

4. 캐나다에서 저자님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이고, 계절은 언제인가요?

오랫동안 살았던 집 주변의 아름다운 강가와 공원을 참 좋아합니다. 저의 많은 싯귀들은 그곳을 찾고 사랑하며 떠오는 시상들이 많지요. 새로 이사한 동네의 산책길 또한 현재 가장 사랑합니다. 마을 골목마다 분홍의 벚꽃나무가 빛을 발하는 오월과 고운 단풍이 장엄함에 이르는 시월을 좋아하고요. 록키산맥의 끝자락이 도시를 두르고 맑은 공기 가득한 밴쿠버를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잉글리쉬베이(English Bay)의 써드 비치(Third Beach)를 걷거나 딥 코브(Deep Cove)를 찾고 바라보는 시간은 제 자신에게 겸허함과 생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큰 선물입니다.

 

5.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십시오.

성경의 시편은 150편에 이르는 시와 노래와 기도로 가득합니다. 우주와 그 너머를 채우시는 무수하고 아름다운 재료를 넣어 한 상 차려주시는 하늘 아버지의 식탁에서 편식하지 않으려 했고, 놓치지 않고 섭취하는 영양분을 나누고 간직하고 싶습니다. 하루하루, 한 편 한 편, 독자 분들과 제가 그 자리에 함께하기를 소망합니다.

 

6.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출판사에 허밍버드의 마지막 원고를 발송하던 날, “쌀을 씻으며”라는 새 시 한 편을 쓰게 되었습니다. 살면서 쌀 씻어 따끈한 밥 짓듯이 아마도 저는 계속하여 시를 쓰게 될 것입니다. 한 마리의 허밍버드가 되어 매일 주님을 찬양하는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지져스 브라이드”라는 밴쿠버 도시의 연합 중보기도모임을 계속하며 인도하고 섬기기 원합니다. 영원한 모국, 아름다운 한국을 길고 짧게 떠나와 한 가족이 된 믿음의 가정들과 한 마음으로 보듬어 사랑하고 싶습니다. 

지금 이 시간 저자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