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결실, ‘달맞이꽃’
우리 모두 제대로 살고 있는지 한 번씩은 확인해야 할 때
읽기 어렵지 않다. 이해가 편하고 편한 만큼 울림도 크다. 이인석 저자의 《달맞이꽃》은 그런 울림이 있는 시집이다. 어려운 단어와 문장들로 점철되어 있지 않고 쉽고 단순하며 각각의 글마다 우리에게 생각의 문을 열어 주는 작은 파동이 담겨져 있다.
《달맞이꽃》만큼 친절한 시집은 없을 것이다. 제목 없는 시들은 상상력을 더해 주고, 어렵지 않은 단어와 마음에 금방 와닿는 문구들은 우리가 살면서 느낀, 하지만 말이나 글로는 정확히 표현하지 못한 것들을 잔잔하면서 속 시원하게 담고 있다.
달맞이꽃의 꽃말은 ‘기다림’이다. 유약한 느낌이 들지만 달맞이꽃은 잎과 줄기를 벌레에게 내주어도 병충해에 잘 견뎌내는 생명력이 강한 꽃이다. 이인석 저자의 《달맞이꽃》은 이런 자비로움과 강인한 생명력을 동시에 품고 있는 시집이다. 작렬하는 태양을 피해 시원한 바람을 즐기고 음료를 즐기며 이인석 저자의 《달맞이꽃》을 읽어 보자. 차마 쏟아내지 못했던 울림에 공감할 수 있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