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를 알아주기에 평범한 새도 빛이 날 수 있다
사랑과 우정을 다룬 시집
시는 어렵지만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 나지영 저자의 《겨울나무와 빛나는 새》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생일을 맞이한 친구를 기쁘게 해 주고 싶어 선물로 시를 한 편 적었다. 마음을 담은 시를 짓자 주변에서 먼저 그 빛을 알아봐 주었다. 이후 자신감을 갖고 틈틈이 시를 썼고 나지영 저자는 본인의 시를 한데 모은 《겨울나무와 빛나는 새》를 출간하게 되었다.
《겨울나무와 빛나는 새》는 사랑과 우정을 주로 다루고 있다. 행복, 불행, 자연과 초자연에 대한 시들도 다수 수록되어 있다. 약간은 어려워 보이는 주제들도 있지만 나지영 저자의 시어들은 참 쉽다. 독특하지만 편안함이 있어 첫 장을 펼치면 그대로 한 권을 쭉 읽어 갈 수 있는 묘한 매력이 있다.
〈좋아한다라고 하기엔〉이란 시 중 ‘연이 바람과 이야기 나누듯 / 순간순간 마음이 통하는 우리’를 나지영 저자는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하늘의 연이 바람과 말 하지 않고도 마음이 통하는 것처럼 그러한 따스한 인연을 갈망하는 것이다. 이제 곧 외로운 겨울나무를 만날 수 있는 계절, 《겨울나무와 빛나는 새》한 권으로, 마음을 따듯하게 해 줄 ‘빛나는 새’와 교감을 나누는 것은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