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형체 없는 그림이요, 그림은 형체 있는 시이다(화시유형시畵是有形詩, 시시무형화詩是無形畵).
장병학 저자의 《시인이 읽어주는 그림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저자의 다섯 번째 시집이면서 시인과 화가들, 그리고 예술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위한 예술에 대한 한 권의 교양서이다. 우리나라 근대를 살아낸 한국화가와 서양화들의 작품 중 저자의 시각으로 엄선한 것들을 시로 다시 그려내었다.
시집은 근대 한국화, 근대 서양화, 근대 월북화의 3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작품을 보는 저자의 주제의식이 투영된 시들에는 화가의 작품명이 부제로 명기되어 있다. 다양한 활동으로 예술을 바라보는 남다른 시각을 가진 저자만의 작품 해석과 감상을 통해 시를 보는 관점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