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의 시작인 일제시대의 초기부터 다룬다는 게 쉽지는 않았다. 더구나 필자가 돌잡이 아기 때 박정희 대통령이 피살당함으로서 유신정권이 막을 내렸는데, 이때만 해도 대한민국은 어느 정도는 빈곤에서 탈출한 시기라 전쟁과 빈곤의 1910년대부터 해방, 6.25시대를 배경으로 집필할 때도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참고로 이 책의 중요한 배경의 장소인 731부대에 대해서는 예전에 소설식으로 출간은 되었는데, 특징이 남성작가였다는 점이다. 필자는 여성이고 더구나 신중하고 소심한 성격으로 731부대 같은 스케일이 큰 것을 주 배경으로 집필하기까지 큰 결심이 필요했다. 하지만, 막상 집필하다보니 나름대로 성취감은 있었다. 그 다음으로 이 소설을 집필하는 도중에 깨닫게 된 우연의 일치가 있다면, 올해는 2019년으로 이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3국(한국, 중국, 일본)에게 의미가 있는 해인 것이다. 그리고 제국의 양심을 집필함으로서 갖게 된 필자의 조그마한 소망이 있다면, 앞으로의 시대는 세계의 모든 국가가 평화와 공존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