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오면서 내 이야기를 들어 준 사람은 많지 않았던 것 같 다. 늘 이야기를 들어 주는 편에 서 있었던 것 같다. 40년의 직장 생활 속에 늘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들어 주고 내 이야 기는 못 했던 것 같다.
나는 네가 차 한 잔 같이 마실 수 있는 사람이었음 좋겠다 바다가 보이는 조그만 찻집 네모난 탁자 사이에 머리를 맞대고 조잘조잘 떠들며 차 한 잔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음 좋겠다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가슴속 비밀 한 조각 꺼내 들고 소곤소곤 털어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나에게 너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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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그리움이 묻어 나오는 창가
바라볼 수 있다면 • 10 나에게 너는 • 14 같이 가자 우리 • 17 마주 잡은 손 • 20 바다가 보이는 카페 • 22 보듬을 수 있을 만큼만 • 24 즉석 떡볶이 • 26 칼국수 끓이는 날 • 28 불혹의 초상 • 30 아버지의 안주 • 32 동해남부선 • 34 편지 • 36 내 고향 동점리 • 38
2부 추억 그리고 풍경
곰소장터 • 42 구절초 • 44 길 위로 흐르는 소리 • 46 꽃무릇 피던 날 • 48 꽃비가 내리는 날 • 50 꽃샘추위 • 52 빈자리 • 53 남도 여행 • 54 노루귀 • 56 능소화 • 58 달 뜨는 밤이면 • 60 들꽃 • 62 백련 • 64 봄이 올 때까지 • 66 비 오는 오후 • 68 선운사 가는 길 • 70 선유도 • 72 섬진강 벚꽃 따라 • 74 아카시아 • 76 염전 • 78 울릉도 • 80 청보리밭 • 83 장독대에 비가 내리면 • 84 주남저수지 • 86 주목나무 • 88 주상절리 • 90 해인사 단풍 • 92 흑백사진 • 94 핑크뮬리 • 96
3부 살아가는 이야기
그렇게 또 저물어 간다 • 98 꽃차 • 100 난타 • 102 내일을 기다리며 • 104 대화 • 106 도전한다는 것은 • 108 말 • 110 면역 • 112 반창회 • 114 벽 • 116 산사의 밤 • 118 술 마시던 날은 • 120 욕심 • 122 소주 한잔 • 124 유턴 • 125 일출 사진 • 126 잡초 • 128 정거장 • 130 제야의 종 • 132 청개구리 • 134 초보 운전 • 136 촛불 • 138 커피 향기 • 140 토닥토닥 • 142 퇴근 시간 • 144
4부 태화 강변
하루살이의 아침 • 148 태화강변 • 150 가시 장미 • 152 가지산에 눈 내리면 • 154 깔딱고개 • 157 고래마을 장생포 • 158 꽃들의 정원 • 160 마가렛 • 161 배내골에 발 담그고 • 162 신불산 • 164 주말농장 • 166 주전 몽돌 • 168 태양의 아침 • 170 파래소폭포 • 172 유채꽃 • 174
강원도 태백에서 태어난 여영화는 부모님을 따라 경주에 내려와 학교를 마치고 울산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평범한 직장인이다. 언젠가부터 내 이름으로 된 시집 한 권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해 오다가 그저 버킷리스트에만 올려 두고 실행할 엄두를 못 내다가 이제야 용기를 내어 본다. 틈틈이 써 온 원고를 모아 한 권의 시집으로 만들어 간직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