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개
저자님을 소개합니다
삼천포중앙여중 소녀들
엽떡과 마라탕을 좋아하는 소녀들
잘생긴 남자들만 보면 뒤집어지는 소녀들
다크서클인 채로 줄넘기하는 폼 미친 소녀들
매일매일 칠판에 ‘오늘의 급식’을 적어 놓는 소녀들
점심시간마다 나오는 음악에 춤판을 벌이는 소녀들
아름다운 이별이 무엇인지 아는 소녀들
역사의 무게를 알고 배움을 실천하는 소녀들
밤하늘을 걷듯 자유롭게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소녀들
2017년 시집 《밤 동안 춤을 추어라》
2018년 시집 《나를 토끼로 비추고 있었다》
2019년 시집 《차가운 세상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
2020년 시집 《우리는 지고 있는 꽃이자 다시 피는 꽃이었다》
2021년 시집 《별이 당신에게도 내릴 것이다》
2022년 시집 《고래, 푸른 달에 기대어 세상을 품다》
약력
저자 인터뷰
1. 삼천포여자중학교에서는 2017년부터 아이들의 시를 모아 시집을 엮고 있는데 어떻게 시작된 프로젝트인가요?
2017년도에는 경상남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책쓰기 사업에 선정되어 시집을 만들었습니다. 2018년도에는 그 사업을 신청했으나, 사업에 한 번 선정되었던 학교라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어서 국어과 선생님과 교감, 교장 선생님을 설득하여 학교예산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지금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구요.
2.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매년 아이들의 시를 수집하여 읽으면서, 주제별로 분류를 하고, 그 해에 가장 의미 있는 시를 대표시로 뽑습니다. 올해는 3학년 허연우 학생의 ‘물맞댐’이라는 시를 뽑았는데, 새로운 환경에 나아가고자 준비하는 물고기의 모습이, 고등학교로 올라가는 중학교 3학년의 모습을 잘 표현한 듯하여 대표시로 뽑았고, 이 시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3. 시를 써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아이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3월. 처음 시집을 만들기 위해 시를 써야 한다는 말을 했을 때 아이들의 반응은 “아, 싫어요. 시가 뭐에요. 시를 왜 써요.”와 같은 반응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시를 괜히 어려워하고 귀찮아하는 것 같아서, 1학기 동안은 다양한 시를 읽고 따라 써보고, 바꿔 써보고 등의 시수업을 했습니다. 조금씩 시를 통해 자신의 마음 속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면서, 이제 진짜 시인이 된 듯 진지하게 시를 쓰고 있습니다.
4. 2017년부터 꾸준히 시집을 엮고 있는데 이에 대한 선생님의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처음에는 2017년에만 만들어야지 했던 작업이 벌써 세 번째 시집을 엮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할지 몰라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다른 편집장님을 찾아가 배우기도 했습니다. 시를 쓰기 싫어하던 아이들이 자신들의 시가 담긴 책을 받았을 때 그 표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마냥 신기해하며, 자신의 시를 찾고, 친구의 시를 찾아서 함께 이야기하는 모습. 그 모습이 계속 보고 싶어서 시집 만들기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사실 올해도 ‘진짜 올해가 마지막이야.’라는 생각으로 했는데, 아마 새 학기가 되면 또 시집 만들기를 준비하고 있겠죠?
5.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십시오.
아이들에게 시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한다면 그게 가장 아름다운 시가 됩니다. 시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저의 시쓰기 수업은 성공했다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