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개
저자님을 소개합니다
박재범
경남 마산에서 출생하여 경북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지역 문예지를 통해 작품 활동을 했으며, 저서로는 『한국 농민소설의 근대성』(2012), 『사람이 그리운 시대의 인문』(2016)이 있고, <경남도민일보>, <우리교육>, <작은책>, <오마이뉴스> 등에 에세이, 칼럼을 다수 게재했다.
약력
저자 인터뷰
1. 《그것을 사라진다 할 수 있을까》를 집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내 삶에 사랑과 의미를 가져다준 아름다운 자연과 소중한 이들에게 이젠 내가 무언가 보답을 해야 할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집은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곳의 자연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내 생의 선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시를 쓸 때 주로 어디에서 소재를 찾는지 궁금합니다.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요?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시를 쓰기 위해 일부러 소재를 찾아본 적은 없습니다. 그냥 내 삶의 길을 걸으면서 때로는 세상에 화가 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무척 쓸쓸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일과 생각으로 마음 아프기도 하고, 그러다가 또 가슴 뛰는 아름다움과 따뜻함에 행복을 느끼기도 하면서 살다가 보니 어느 사이에 시들이 내 앞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내가 그립다’라는 시가 짧지만 애착이 많이 갑니다. 살면서 자신의 내면을 잊지 않고, 또 잃지 않고 지켜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렇지만 그것이 또 진정한 자기 삶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생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짧은 시는 나도 모르게 멀어져 가고 있는 나 자신을 다시 마주 서 보게 하고, 따뜻하게 껴안게 하기도 합니다.
3. 이 책을 어떤 독자들이 읽으면 좋을까요? 예상 독자와 어떤 감정을 공유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이 시집을 통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 고단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지만 사람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름답게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들, 그래서 내가 숨 쉬는 자연과 사람들 속에서 세상은 아름다울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 따뜻한 가슴의 사람들과 만나 그런 아름다움과 희망과 따뜻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4. 표제작과 동일한 제목의 ‘그것을 사라진다 할 수 있을까’는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노을도, 바다도, 사랑도, 사람도, 모두 우리 앞에 있다가 사라질 수 있는 것들이지만 그것을 마음속에 아름답게 담는 순간 설혹 그것이 눈앞에서는 보이지 않게 되더라도 정말 그것을 사라졌다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살아갈수록 더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의문, 역설 또는 마법 안에 깃든 삶의 이야기들과 감동, 그리고 아픔까지도 우리가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힘이고 아름다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5.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함께 말씀해 주세요.
여전히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내가 그들을 위해 좀 더 좋은 사람으로 열심히 사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지요. 그리고 나의 빈 곳을 채우기 위한 부단한 수련을 해 나가야 할 것이고, 가능하다면 글쓰기 활동 등을 통해 ‘인문적 사유의 힘’을 조금씩 더 세상에 알리기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고마운 독자들이 이 시집을 통해 쓸쓸하고 고단한 삶의 여정 중에서도 따뜻한 위안과 함께 진실한 사랑,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희망과 믿음을 조금씩 나누어 담아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